[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200선 아래로 급락했다.

   
▲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200선 아래로 급락했다. 사진은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시세전광판. /사진=김상문 기자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4.57포인트(-2.45%) 급락한 2169.29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올해 최저점임은 물론이고 지난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27일 장중 2200선을 내줬다가 반등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7.71포인트(-0.80%) 하락한 2206.15로 시작해 낙폭을 키웠다. 특히 오전 11시 이후부터 빠르게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비슷한 시각 원‧달러 환율도 가파르게 상승하며 오전 장중 1440원을 넘겼다. 환율은 이후에도 고점을 높여 한때 1442.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최초다.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그래도 전일 대비 무려 18.4원 오른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은 이날 양대 시장에서 3000억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97억원, 기관은 178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251억원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은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이번 주 들어선 유럽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노르트스트림-2'의 가스 누출 사고도 불안감을 더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91개, 내린 종목 수는 823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2.40% 내린 것을 위시해 LG에너지솔루션(-2.36%), 삼성SDI(-3.92%), LG화학(-4.04%), 현대차(-3.49%), 기아(-3.46%), 카카오(-4.05%) 등이 일제히 2∼4%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0.98%), NAVER(-1.96%) 등도 하락했다.

반면 이날 급락장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1.72%), 셀트리온(0.60%) 등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도 비금속광물(-4.65), 기계(-3.81%), 운송장비(-3.53%), 전기가스업(-3.39%), 건설업(-3.47%)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모습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4.24포인트(-3.47%) 급락한 673.87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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