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에 대한 북한의 폭언이 이어지고 있다. 북은 10일 유엔이 설정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미국이 제멋대로 설정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추호도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언사는 최근 국방부의 유감 표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8일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가 '해상분계선을 넘어설 경우 예고 없이 조준 타격하겠다'는 내용으로 '비상특별경고'를 발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며 “도발시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9일에는 최윤희 합참의장이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적(북한)이 도발한다면 처절하게 응징해 NLL을 사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북방한계선은 정전 직후 유엔군 사령관이 조선서해에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자신도 북방한계선의 비법성을 인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NLL 수호’ 방침에 대해서는 ‘강짜’로 표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남 사이에 아무러한 합의도 거치지 않은 이런 것을 (남한이) 북남 해상분계선인 듯 강짜를 부린다"면서 "얼마나 파렴치하고 뻔뻔스러운가"라고 주장했다.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유일한 해상경계선이라고 떠벌이면서 우리 측 영해에 침범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 책동을 '정상적 작전활동'으로 강변하는 것이야말로 추호도 묵과할 수 없는 날강도적 궤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의 글은 "우리의 정의의 징벌에 '대응'을 운운하며 부질없이 도전해 나온다면 그야말로 제 죽을 줄 모르고 불 속에 날아드는 가련한 부나비 신세가 될 뿐"이라며 "우리의 경고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위협으로 이어졌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