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샌디에이고가 경기에는 졌지만, 경쟁팀의 탈락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돼 김하성의 홈런은 '축포'가 됐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솔로포로 1타점과 1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이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10호포 이후 12일만이며, 멀티히트를 친 것은 9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3안타 이후 7일만이다. 시즌 타율은 0.249로 약간 올라갔다.

2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린 김하성은 4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는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샌디에이고가 0-2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있던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투수 랜스 린의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솔로포 외에는 점수를 내지 못하고 1-2로 졌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던 4위 밀워키 브루어스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에 패하면서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샌디에이고는 남은 3경기에서 전패해도 최소 3위로 와일드카드를 확보한다.

김하성의 이날 홈런은 팀 패배 속에서도 가을야구 진출을 자축하는 축포의 의미를 갖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20시즌 이후 2년만에, 김하성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입성 2년차에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참가하게 됐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양대 리그당 6개 팀씩, 총 12개팀이 올라간다. 지구 우승팀 3팀 가운데 승률 1, 2위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직행한다. 지구 우승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낮은 한 팀과 와일드카드 3팀 등 4개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를 벌여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가리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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