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다. '귀하신 몸'이 됐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휴식을 준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러 1-8로 졌다. 

사실 이 경기는 이미 포스트시즌행이 확정된 샌디에이고에 큰 의미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89승 73패의 최종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고,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2년차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총 150경기 출전해 타율 2할5푼1리(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했다.

MLB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백업 요원으로 117경기에서 타율 2할2리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 OPS 0.62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성적이 좋아졌다.

김하성이 올 시즌 주전으로 뛸 수 있었던 것은 팀 간판타자이자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수술로 빠진 덕을 봤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많이 얻더라도 김하성이 타격이나 수비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면 또 다른 선수에게 밀렸을 것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 3루수를 맡기도 하는 등 팀 내야 수비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수비만 놓고 보면 골든글러브감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타격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도가 높아지면서 2할5푼대를 기록해 유격수치고는 손색없는 활약을 했다.

이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2년차에 첫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8일부터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에 돌입한다. 수비의 중요성이 정규시즌보다 높은 포스트시즌 단기전의 특성상 김하성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김하성은 최근 출전한 3경기에서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고, 11타수 5안타(1홈런)로 4할5푼4리의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 가을야구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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