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좌완 투수 이현승(39)이 17년 프로 생활을 마감한다.

두산은 9일 "이현승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이현승의 은퇴를 알렸다.

동산고-인하대를 졸업한 이현승은 2006년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다. 2010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다. 통산 671경기서 47승 44패 56세이브 89홀드 평균자책점 4.47의 성적을 냈다.

   
▲ 사진=두산 베어스 SNS


두산이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데는 이현승의 활약이 컸다. 2015시즌에는 마무리를 맡아 3승 1패 18세이브 2.89의 평균자책점으로 뒷문을 책임지며 두산의 V4 달성을 이끌었다. 2016시즌 통합 우승 당시에도 두산의 마무리 투수는 이현승이었다.

이현승은 국가대표로도 2015 프리미어12에 출전해 마무리를 맡아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한국 나이로 불혹이 된 이현승은 올 시즌 23경기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6.23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이현승은 구단을 통해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구단주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후배 동료들, 프런트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신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늘 그라운드 곁에서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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