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3위 결정을 시즌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장성우가 역전 3점포를, 박병호가 쐐기 투런포를 날려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kt는 80승2무61패가 돼 이미 경기 일정을 마친 4위 키움 히어로즈(80승2무62패)에 0.5게임 차 앞선 3위를 지켰다.

   
▲ 사진=kt 위즈 홈페이지


kt는 11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 9일 예정됐던 kt-LG전이 우천 연기돼 11일 열린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kt는 3위를 확정짓고, 패하면 키움에게 3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난다. kt가 패할 경우 키움과 동률을 이루지만 시즌 상대전적에서 키움이 8승1무7패로 앞서기 때문이다. kt는 끝까지 피말리는 3위 경쟁을 펼치게 됐으나, 이날 NC를 꺾음으로써 3위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미 6위로 순위가 정해진 NC는 67승3무74패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kt는 이날 투타의 조화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벤자민이 1회초 3개의 안타를 맞으며 먼저 1실점해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이후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추가실점 없이 잘 버텼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선발 임무를 제대로 해냈다.

0-1로 끌려가던 kt는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강백호의 2루타와 알포드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NC 선발 김태경을 좌월 스리런포로 두들겨 3-1로 단번에 역전했다.

벤자민에 이어 7회부터 등판한 김민수가 8회초 정범모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해 3-2로 추격당했다.

한 점 차로 좁혀져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kt에는 돌아온 박병호가 있었다. 8회말 2사 후 장성우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병호가 대타로 등장했다. 박병호는 NC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송명기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5-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은 쐐기포였다.

박병호는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8회 대타로 나서 쐐기 3점홈런(kt 7-2 승리)을 터뜨린 바 있다. 발목 인대 손상 부상으로 27일간의 공백을 딛고 예상보다 빨리 복귀한 박병호는 시즌 34, 35호 홈런을 대타로 연속해서 쏘아올리며 '홈런왕'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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