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의 우완 투수 전유수(36)가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kt 구단은 11일 "베테랑 투수 전유수가 은퇴한다"고 밝혔다.

전유수는 2005년 2차 8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를 거쳐 2019 시즌부터 kt에서 뛰었다. 2020시즌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하는 등 불펜의 '마당쇠'로 활약했다.

프로 18년간 통산 438경기에 출전해 24승 20패 2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8경기 등판해 17이닝을 던졌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 사진=kt 위즈


kt는 "평소 성실한 자기관리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전유수는 마운드 밖에서는 기부 천사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2019년부터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2020년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 유기견 센터에 사료 1톤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전유수가 끼친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전유수는 구단을 통해 "저의 결정을 존중해주신 kt 구단에 감사하다"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수원으로 다시 돌아와 은퇴할 수 있어 기분이 남다르다. kt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어떤 상황에 등판해도 마운드 위에서 항상 자신있게 공을 뿌렸던 선수'로 팬 여러분께 기억되고 싶다"며 팬들을 향한 인사도 덧붙였다.

kt는 올해 정규시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에 전유수의 은퇴식을 내년 시즌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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