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활성화 사업 내년부터 본격 시행... 가공업체 시제품 개발 및 마케팅 지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분절미(가루쌀)이 쌀의 수급균형을 맞추고 식량주권 강화에 있어서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전북 익산시 소재 가루쌀 수확 현장에서 가루쌀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정 장관은 13일 전북 익산시 소재 가루쌀 수확 현장과 군산시 소재 가루쌀 가공업체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를 격려하고, 최근 쌀 시장 상황과 가루쌀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루쌀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가루쌀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문생산단지 대표들과 가루쌀 활용 제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는 가공업체 관계자도 참석해 보다 생생하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가루쌀 논의에 앞서 정 장관은 쌀 45만 톤 시장격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수확기 쌀값 안정대책과 최근 쌀 시장 동향을 설명하면서 “정부는 단기적 수급 불안 상황이 발생하면 올해처럼 과감한 대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며 “다만 우리 쌀 산업의 발전을 위한 근본 대책은 적정 생산을 통한 수급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루쌀은 쌀 수급균형을 이룰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과거 벼 재배면적 조정을 위해 시행했었던 생산조정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강조하면서 “가루쌀은 기존 벼 재배와 동일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으면서도 가공 특성상 일반 쌀가루에 비해 밀가루를 대체하는 데 유리한 쌀”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가루쌀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생산단지 확대와 가공업체의 시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가루쌀 생산단지 대표들은 가루쌀 재배기술 지도 방안, 판로 확대를 위한 기업 참여 유도 방안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정 장관은 “가루쌀 재배를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23년에도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며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쌀가루 산업 발전협의체를 지속 운영하고 식품기업의 제품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가루쌀을 활용하는 베이커리를 찾은 정 장관./사진=농식품부


뒤이어 가루쌀을 활용하는 제과전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 장관은 “앞으로도 생산자, 식품업계 관계자, 소비자 등 현장의 의견에 귀 기울여 관련 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가루쌀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농업인, 지방자치단체, 식품업계에서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2023년 정부 예산안에 71억 원 규모의 가루쌀 산업화 지원 사업과 720억 원 규모의 전략작물직불 사업을 신규로 반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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