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베이스 칵테일 저도주·소주 본연의 맛 강조 제품 판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주류업계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소주를 베이스로 과일 풍미를 더한 저도주나 소주 본연의 맛을 강조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 3월 20일부터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를 출시해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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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주류는 지난 3월 소주 칵테일인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를, 무학에서는 지난 12일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내놓았으며 하이트진로에서는 기존의 '참이슬 클래식'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롯데주류, 무학, 하이트진로 |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는 소주 베이스의 유자과즙과 유자향이 첨가된 칵테일이며 알코올 도수가 14도로 순한 편이다.
‘순하리 처음처럼'은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층과 여성층을 타겟으로 부산, 경남 지역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지만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도수가 낮은 저도주의 경우 40~50대 층보다는 여성들이나 젊은층에서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판매량도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약 150만병이 판매됐으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기존 생산기지 강릉공장에 이어 군상공장까지 생산을 확대했다고 롯데주류측은 설명했다. 또한 생산량 확대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같은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해 무학에서도 지난 12일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았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도 소주를 베이스로 한 것으로 알코올 도수는 '순하리 처음처럼'보다 낮은 13.5도이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블루베리, 석류, 유자 과즙을 첨가해 '좋은데이 블루', '좋은데이 레드', '좋은데이 옐로우' 등 총 3가지 종류가 있다.
무학 관계자는 "이전부터 과일맛 주류와 관련해 지속적인 연구 끝에 지난해 해외에 먼저 출시하고 7~8종의 과일을 가지고 연구개발 등을 3가지 종류를 선보인 것"이라며 "이는 최근 술을 가볍게 즐기고 마시는 문화로 변해가는 흐름이 반영돼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소주 칵테일과 같은 리큐르 종류보다는 소주 고유의 맛을 담은 '참이슬 클래식'을 강조하고 있다. '참이슬 클래식'도 리뉴얼 과정을 통해 23도였던 출시 당시보다 낮아진 20.1도이기는 하지만 판매되는 여타 소주들에 비해 높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참이슬 애플 한정판을 판매하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리믹스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며 "소주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소비자층을 위해 소주의 정체성을 확실히 한 '참이슬 클래식'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