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 야생동물 미끼 예방약 3만 2000여 개를 북한산과 양재천변 등 주요 산·하천 주변에 살포한다고 밝혔다.

광견병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주로 전파되므로, 너구리 서식지에 예방약을 살포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예방약을 살포해 왔는데, 올 가을에는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도심 공원에도 뿌리기로 했다. 

   
▲ 광견병 미끼 예방약/사진=서울시 제공


살포된 지역에는 현수막과 안내문을 설치하고, 그 후 30일이 지나면 남은 예방약을 수거한다.
 
예방약은 닭고기와 어분을 뭉친 갈색 사각 덩어리 형태로, 그 안에 백신을 넣어 야생동물이 먹으면 백신이 잇몸으로 흡수돼, 광견병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

사람의 체취가 남아 있으면 동물이 잘 먹지 않을 수 있어, 시민이 산행 중에 발견해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60여 종의 동물 실험 결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품으로, 반려동물이 섭취해도 유해하지 않다. 

다만,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주사를 통한 백신 접종이 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광견병을 원천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을철 산행과 반려견 산책 시 미끼 약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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