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 및 경기침체로 3분기 국제유가 하락 원인으로 꼽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제유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최근 국제 석유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18일 석유공사 서울업무지원센터에서‘제101차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등 금융요인과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로 인해 현재의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유전 지대./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최근 배럴당 80불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지난 5일 OPEC+ 대규모 감산합의 이후 다시금 상승 추세로 전환돼 90불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아람코 코리아 등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국제 석유시장의 주요 시사점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분기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 등 금융요인에 더해,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증가 모멘텀 약화 등 석유수요 감소로 진단했다.

이어 최근까지 금융요인과 경기 및 수요측 요인이 유가 변동을 주도해왔던것과 달리, 앞으로는 OPEC+의 감산 합의, 동절기 가스 대체수요 발생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 공급측 요인도 동시에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석유공사는 하반기 유가가 세계 경기둔화로 상반기 대비 하락해 이번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의 국제유가(두바이유)를 평균 배럴당 89달러에서 98달러로 전망했다.

수출입은행은 EIA(미국 에너지정보청)의 발표를 인용, 동기간 서부텍사스산(WTI)유는 86~87달러, 브렌트유는 93달러로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점검단을 통한 현장점검, 석유시장 점검회의 등 가격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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