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거래소는 20일 네이버와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20일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사진 왼쪽)이 신중휘 네이버 책임리더(오른쪽)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두 기관은 인공 지능(AI) 번역 인프라를 고도화해 상장법인의 영문공시를 보다 활성화함으로써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비중에 비해 수시공시 및 정기보고서 등에 대한 영문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분량이 방대한 정기보고서의 경우 대다수 상장법인이 영문보고서 작성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던 거래소는 보다 효율적인 영문공시 제공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네이버와 AI 번역 인프라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거래소는 AI 번역 인프라를 활용한 영문번역이 영문공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거래소는 그간 축적된 국문·영문공시 데이터를 제공하고, 네이버는 공시번역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네이버와의 MOU로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작성 및 제출 여건이 개선되는 한편, 외국인투자자의 기업정보 접근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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