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를 제치고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에 올라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키움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최종 5차전에서 KT에 4-3 역전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3승2패로 KT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무대로 올라갔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정규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서 힘겹게 4위에 올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넘어섰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막혀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 안우진이 6이닝 2실점 역투로 키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의 역투와 송성문의 역전 투런포가 키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안우진은 6이닝을 책임지며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1회초와 3회초 1실점씩 해 KT에 리드를 내줬지만 이후 실점 없이 6회까지 버텨 역전승의 발판을 다졌다.

안우진이 4-2 리드를 만들어놓고 물러난 후 키움은 외국인 선발투수 요키시를 두번째 투수로 내는 강수를 뒀다. 요키시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양현이 ⅓이닝 1실점하며 한 점 차로 쫓겼지만 김재웅이 깔금한 마무리를 했다. 김재웅은 8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9회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살 떨리는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 타선에서는 송성문의 홈런 한 방이 빛났다. 1-2로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 KT 선발투수 벤자민을 우월 투런포로 두들겨 역전을 시켜놓았다.

벤자민은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KT에 반격의 1승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키움 타선의 집중력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초 KT가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알포드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키움은 2회말 반격에서 푸이그의 2루타, 전병우의 3루타로 동점을 이뤘다.

3회초 알포드가 안우진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KT가 다시 앞서갔다. 키움은 4회말 이지영의 2루타 후 송성문의 투런홈런이 터져나와 단번에 3-2로 뒤집었다.

   
▲ 송성문이 역전 투런홈런을 치고 이정후, 푸이그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5회말 이용규와 김혜성의 안타, 푸이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엮었다. 여기서 벤자민의 폭투가 나오며 추가점을 얻었다.

KT가 8회초 장성우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알포드는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과 정규시즌 2위 LG의 플레이오프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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