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11월 말 국내 적용 가이드라인 발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전자제품의 커넥터형상, 전원공급 및 데이터전송을 ‘USB-C’ 타입으로 통합·호환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표준(KS) 제정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 USB 접속 단자 종류./사진=국표원


동 표준안은 지난 18알 기술심의회를 통과했고 11월 초 표준회의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11월 중에 국가표준으로 제정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휴대전화, 태블릿 PC, 휴대용 스피커 등 소형 전자제품에서 전원공급과 데이터전송은 다양한 접속단자와 통신방식이 존재해 환경 및 비용 문제와 소비자 사용 불편을 초래해왔다.

이에 지난해 국표원은 업계와의 정책간담회에서 USB-C 국가표준 제정 필요성과 표준 적용에 따른 산업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중요함을 인식해 USB-C 표준기술연구회를 구성, USB-C 관련 IEC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국가표준안을 개발하고 USB-C의 국내 적용 가이드라인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국표원은 USB-C 타입의 기술 특성을 고려해 국제표준 13종 중 3종을 올해 안에 국가표준으로 제정할 예정이며 나머지 10종도 순차적으로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표원에서는 국내 제조사, 수출기업, 수입자 및 소비자 대상으로 KS 국가표준 3종 소개, ‘USB-C 표준의 국내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발간 및 홍보자료 소개를 위한 ‘전원 데이터 접속(USB-C) 표준 기업설명회’를 11월 말에 개최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전원·데이터 접속 표준화는 국내 산업의 융·복합 분야 시장 확대, 전자폐기물 감소를 통한 환경보호, 소비자 사용 환경 개선을 통한 국민편의 증진 등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USB-C 표준 적용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해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USB-C 적용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전자폐기물 감소, 국민편의 증진 등을 목적으로 USB-C 타입 충전기 표준화 법안을 EU의회 및 이사회에 제출했고 최근 EU의회에서 가결돼 EU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에 EU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카메라 등 총 12종 기기에 대하여 2024년 말까지 USB-C 충전단자가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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