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 반격의 1승이 필요한 키움 히어로즈가 잠실구장에서 다시 만난다.

LG와 키움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을 벌인다. 두 팀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수롤 선발로 내세워 맞대결을 시킨다. LG는 애덤 플럿코(31), 키움은 에릭 요키시(33)가 출격한다.

전날 1차전에서는 LG가 6-3으로 이겨 기선제압을 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고,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수비 도움을 못 받으며 3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LG는 홈에서의 2차전마저 잡고 확실하게 우위를 확보, 수월하게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려 한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를 치른 키움은 KT 위즈와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른 끝에 PO로 올라왔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지만 2차전 승리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LG 플럿코(왼쪽)와 키움 요키시. /사진=각 소속 구단


역시 선발투수가 얼마나 버티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히는지에 따라 2차전 명암도 갈릴 전망이다.

플럿코는 정규시즌 28경기 등판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의 빼어난 활약을 했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11위(149개)에 오르며 켈리와 함께 강력한 선발 '원투펀치'로 LG의 2위를 이끌었다.

플럿코에게 우려스러운 점 하나는 실전 공백이 길었다는 것. 지난달 25일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갑자기 등에 담이 걸려 일찍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실질적으로 마지막 피칭을 한 것이 9월 20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1실점 비자책)이었으니, 한 달도 훨씬 지나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그래도 플럿코는 부상 회복 후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을 거쳐 좋은 컨디션으로 2차전 출격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플럿코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4경기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82(18이닝 7실점 5자책점)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패수가 많긴 했지만 등판할 때마마 믿음직한 투구를 하며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8위(154개)에 올랐다.

앞선 KT와 준PO에서 요키시는 선발과 불펜으로 한 차례씩 등판해 좋은 피칭을 했다. 17일 2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팀 타선 침체로 패전투수(0-2 패)가 됐고, 22일 마지막 5차전에는 중간계투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1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8-4 승)를 지키는 활약을 해냈다.

다만, 요키시는 22일 불펜 등판 후 이틀만 쉬고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 투구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컨디션 조절에 다소 애를 먹을 수는 있다.

그래도 키움은 요키시를 믿는다. 요키시는 올 시즌 LG전 4경기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49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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