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정 연설, 국민께 드리는 의무...정의당이 민주당보다 성숙"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25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에 불참한 데 대해 "시정연설은 국민을 향한 연설"이라며 "이십수년 정치를 하면서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야당이 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시정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새해 살림에 대해 국민께 보고드리는 새 정부의 첫 시정연설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제1야당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선택사항이나 재량사항이 아니라 의무"라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향해 하는 시정연설이 아니고 국민을 향한 연설이다. 오히려 정의당이 더 민주당보다 성숙해 보이는 결과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 9월 29일 국회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그러면서 "대통령의 1년에 한 번 있는 국회 시정연설, 그것도 새 살림에 대해 국민에게 보고드리는 새 정부의 첫 국회 시정연설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제1야당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하고 있는 검찰의 '불법 대선 자금 수사'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민주당을 향해 "사법의 정치화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아주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힐난했다. 

그는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입법권을 당 대표의 범죄은폐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이런 사법의 정치화는 의회민주주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을 실종시키는 동시에 정쟁만 양상하는 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아주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정연설을 들으면서 한쪽이 텅 빈 의석을 바라보면서 느낀 소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의 사전환담과 관련해서는 "예산 문제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 우리는 약자복지란 새정부 목표가 있지 않다. 긴축해서 약자복지를 충원하겠다는 것인데,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그런 문제를 (제기)하닌깐 충분히 국회 심의과정에서 얼마든지 보강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