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철 차관 “강우 부족이 지속되면 물 공급 어려워” 물 절약 실천 강조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환경부가 댐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물 절약 실천을 당부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올 여름철에도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영산강과 섬진강 권역의 3곳 댐(주암댐·수어댐, 평림댐)은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가뭄단계로 관리하던 16곳 댐 중 한강, 낙동강, 금강 권역의 13곳 댐 가뭄단계를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사이에 해제했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그러나 홍수기에도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은 영산강과 섬진강 권역의 평림댐은 지난 8월 21일부터, 같은 권역에 속한 주암댐과 수어댐은 8월 30일 이후부터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환경부는 그간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들 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 및 농업 용수를 감량하고 댐 용수를 다른 수원에서 대체 공급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해 왔으며, 앞으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섬진강 권역 내에서 댐간 연계 운영을 하는 주암댐과 수어댐은 △하천유지 및 농업 용수의 여유량 감량 △섬진강 하천수의 대체공급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보성강댐의 여유물량 활용 등으로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한 지난 7월 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약 4600만 톤의 댐 용수를 비축했다. 

평림댐도 하천유지 및 농업 용수의 여유량 감량과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저수지(수양제)와 연계운영 등으로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한 지난 7월 2일부터 10월 23일까지 약 180만 톤의 댐 용수를 비축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이날 전남 순천시에 소재한 주암댐을 방문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가뭄단계로 관리 중인 3곳 댐(주암댐·수어댐, 평림댐)의 저수현황, 용수공급현황 등을 보고 받고 가뭄 대응 방향 등을 점검했다. 

유 차관은 “앞으로 가뭄상황이 지속되더라도 댐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관계기관과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라면서도 “내년 홍수기 전까지 강우 부족이 지속될 경우 물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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