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6조78000억, 영업이익 10조8500억 기록
반도체, 고객사 메모리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 감소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파운드리·중소형 패널 분기 최대 매출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 수익이 금감했지만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10조 클럽을 지켰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도 최대 기록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6조78000억 원, 영업이익 10조8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39%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55%, 23.0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4.1%로 전분기 대비 4.1%포인트 감소했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미디어펜 DB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가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파운드리와 중소형 패널이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매출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SDC(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 증가로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고 MX도 플래그십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환영향은 달러화의 큰 폭 강세가 DX 사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부품 사업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를 대폭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약 1조원 수준으로 회사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3분기 시설투자는 12조700억 원이며 사업별로는 DS 11조500억 원, SDC 500억 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3조 원이 집행됐으며 DS 29조100억 원, SDC 2조100억 원 수준이다. 2022년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DS 47조700억 원, SDC 3조원 수준이다.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의 경우, 평택 3, 4기 인프라와 중장기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극자외선) 등 첨단 기술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쉘 퍼스트' 전략으로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 하에 EUV 첨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평택 생산능력 확대를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SDC는 중소형 플렉시블 생산능력 확대와 대형 QD-OLED 생산 효율성 제고에 투자가 집중될 계획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DS 부문은 3분기에 매출 23조200억 원, 영업이익 5조12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DC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 원, 영업이익 1조98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DX 부문은 매출 47조2600억 원, 영업이익 3조5300억 원을 기록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환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