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2.3∼2.7%)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GDP가 예상보다 저조한 0.2%로 잠정 발표된 후 주요 경제지표들이 모두 부진한데 따른 현상이다.
16일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성장률을 2.5%로 예측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을 때와 비교해 0.5%포인트 내려간 값이다.
2분기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의 2.3∼2.7%의 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3분기와 4분기에 4%가량의 고성장을 이뤄내야 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6∼3.0%로 예상했지만 역시 지난 3월 2.3∼2.7%로 낮췄다.
이처럼 경제 전망이 비관적으로 흐르는 배경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있다.
지난 3월 1.1% 증가했던 소매판매(소비자 지출의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는 지지부진하다. 지난 3월에 6개월 만의 반등을 나타냈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 0.4% 하락했다.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20만 개를 다시 넘어섰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다시 둔화했다.
지난 3월의 가계 소비지출 증가 폭이 다소 커졌지만 개인소득과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계기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게 아니냐는 예상까지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