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가 경제 제재가 풀리자마자 원유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국영 IRNA통신을 인용해 핵협상 타결로 대(對)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자마자 유럽에 원유 수출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모흐센 캄사리 NIOC 해외담당 대표는 “핵협상 최종 타결안이 서명되는 즉시 이란은 제재 이전 유럽에 수출했던 양의 절반 정도를 실어 나를 수 있다”며 “유럽 거래처와 연간 단위 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현물거래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핵협상 타결 후 백악관에서 특별 성명을 발표한 모습. /YTN뉴스 방송화면 캡쳐

유럽연합(EU)은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해 미국과 유엔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해왔다. 지난 2012년 7월 기존의 원유 수입 계약을 무효로 하고 새 계약 체결을 금지시킨 바 있다.

EU의 제재로 지난 2011년까지 하루 평균 215만 배럴이었던 이란의 원유 수출은 일평균 100만 배럴로 급감했다. 이란산 원유의 주수입국은 미국에서 일부 예외를 인정받은 중국, 한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권이다.

이란의 현재 산유량은 일일 270만 배럴이다. 이란 정부는 제재가 해제되면 100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4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협상을  타결했다.  아직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과 6월 말로 잡힌 최종합의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