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서 임시주총 개최
사임한 한화진·박병국 이사 자리에 허은녕·유은희 선임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허은녕, 유명희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여는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허은녕, 유명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안건이 의결되면서 삼성전자의 이사회 구성은 현재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5명에서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이 됐다.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사임 및 퇴임해 신규로 사외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진 전 이사는 지난 4월 환경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사임했고, 박병국 이사는 지난 5월 별세로 퇴임했다. 

한 부회장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외이사로 선임된 허은녕 이사와 유명희 이사는 각각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를 역임 중이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김종훈 이사는 허은녕 이사에 대해 “세계에너지학회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을 역임한 전문가”라며 “회사의 ESG 경영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명희 이사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외교부 경제통상대사를 역임하며 지난 2020년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최종 후보 2인에도 오른 국제통상전문가”라며 “극변하는 국제정세와 심화되는 글로벌 기업 간 무역 경쟁 사안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외이사 선임의 건 표결 결과 허은녕 이사는 88.29%, 유명희 이사는 99.25%의 찬성률로 원안대로 가결됐다.

   
▲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또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를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시작에 앞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또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어두운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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