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4400억·2024년 2조 돌파 전망…5G 가입자·그룹사 매출 확대 등 호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KT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을 계기로 미디어 부문 역량 확보를 통한 수익성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8일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시장에서는 매출 6조4284억 원·영업이익 4416억 원 규모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포함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 원·1조8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4년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이 '지니TV'를 소개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KT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5000평 규모의 KT그룹 미디어센터를 조성하는 중으로, 최근 '올레TV'에서 '지니TV'로 개편된 IPTV 외에도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의 채널 송출 플랫폼 및 관제 시스템도 이전·통합할 계획이다.

내년에 HCN까지 통합하면서 채널당 구축비용과 상용 전력을 절반 가까이 절감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화질도 기존 대비 15% 가량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니TV는 'IPTV 2.0'을 달성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영화·드라마 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 서비스 등 5개 전용관으로 구성됐다. 

특히 인공지능(AI)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별 선호 채널 및 TV 시청 시간을 고려한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 강점으로, 음성·텍스트 기반의 통합검색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에 콘텐츠에 맞는 반응형 리모컨을 구현하는 등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니TV를 통해 스카이TV와 지니 뮤직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미디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도 확대하고,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컨트롤타워 '스튜디오지니'도 2025년까지 드라마 75편을 제작하는 등 연매출을 6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사진=ENA 제공

KT그룹은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라이프TV가 KT스튜디오지니의 방송채널 사업 자회사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한 것을 토대로 ENA 브랜드 가치를 2025년 1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원천 지식재산권(IP) 발굴에서부터 콘텐츠 유통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하고, 미디어부문 매출을 지난해 3조6000억 원에서 2025년 5조 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통신부문에서는 5G 가입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무선 매출이 증가하고, BC카드와 에스테이트를 비롯한 그룹사 매출도 개선될 전망이다. 

2025년까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에 1조원 이상 투자를 확대하고, KT 클라우드를 앞세워 디지털 인프라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분야 성장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매월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자체 제작 역량을 통해 안정적으로 고객의 체류시간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며 "인공위성을 활용한 우주인터넷 서비스 등 신사업 역량을 끌어올려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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