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인지 후 2시간16분 뒤에서야 지휘부 회의 주재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캠핑장에서 잠들어 관련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8월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사진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청장은 당시 토요일 충북 제천시를 방문해 오후 11시께 잠이 들었다.

이 시각은 참사가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오후 10시15분에서 약 45분이 지난 뒤다. 윤 청장은 서울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한 사실을 모른 채 취침한 셈이다.

당일 오후 11시32분께 경찰청 상황담당관이 인명 사고 발생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윤 청장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시 20분 뒤 걸려온 상황담당관의 전화도 받지 못했다.

이튿날인 10월30일 오전 0시14분 윤 청장은 상황담당관과 전화통화로 상황을 보고 받고 서울로 즉시 출발했고, 5분 뒤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윤 청장이 참사를 처음 인지한 지 2시간16분 뒤인 10월30일 오전 2시30분에서야 경찰청에서 지휘부 회의를 주재한 것은 상경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문자메시지 기준으로 보면, 윤 청장이 잠이 들어 받지 못한 첫 보고는 10월29일 오후 11시32분(문자메시지)이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11시1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11시20분)이 사고를 인지한 뒤다.

소방청의 대응 2단계(11시13분) 발령, 윤 대통령의 첫 지시(11시21분) 등 긴급 조치가 이뤄진 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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