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그룹 오메가엑스가 논란 후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오메가엑스는 6일 새롭게 개설한 SNS를 통해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우리 입을 통해 현재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작은 소통의 공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강요에 따라 '회사와 상의 없이 SNS를 게재할 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각서를 작성해 팬들과 직접 소통이 어려웠다고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 

   
▲ 오메가엑스가 6일 SNS를 통해 소속사 대표의 폭행 의혹 후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사진=스파이어엔터, SNS 제공

 
멤버들은 "그룹 활동 이후 지금까지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야만 했다"며 "이번에 저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 때는 지금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러나 이제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용기를 내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그룹은 좌절의 시간을 딛고 모인 열 한 명의 멤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손에 쥐게 된 두 번째 기회였다"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직 팬들이었다. 팬들 덕분에 2년이란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소속사로부터 울고 싶을 만큼 부당한 대우를 받은 날들도 있었지만,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함성을 기억했다. 응원 메시지들을 보고 또 보며 잠을 청하는 것이 우리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힘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지금처럼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갈 예정이다. 우리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분들 앞에 다시 설 것"이라며 "같은 목표를 가진 열 한 명의 멤버와 우리와 같은 꿈을 가진 팬분들은 우리에게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달 23일 한 누리꾼은 SNS를 통해 해외 투어 차 미국에 머물던 오메가엑스가 현지에서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논란 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예정된 귀국길에 오르지 못하면서 불화설은 가중됐다. 소속사는 잡음이 계속되자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었고, 모든 오해를 다 풀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지속됐다. 

한편, 오메가엑스는 지난 해 6월 '바모스(VAMOS)'로 데뷔한 11인조 그룹이다. 멤버 전원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및 데뷔 경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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