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명소 길라잡이 4부 구성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거나 한 번쯤 가고 싶은 명소의 아름다움을 글과 사진으로 담은 포토 에세이 책이 나왔다. 

부산지역의 출판사 인타임이 펴낸 '길과 풍경 – 박홍재 시인의 명소 기행(포토 에세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소에 대한 예찬이자 그곳으로 안내하는 길라잡이이다.

   
▲ 박홍재 시인의 길과 풍경 표지. /사진=인타임
이 책은 시인이자 여행가인 저자의 풍부한 감성과 발품을 아끼지 않은 열정이 어우러진 금수강산 예찬이자 재발견이고, 또한 거기로의 동행을 권유하는 안내서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우리나라 곳곳에 아름다움이 산재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며 "우리 산하의 멋을 몸으로 체득하는 기회를 마음껏 누려볼 생각이다. 그 길에 여러분의 동행을 권한다"고 했다.

말로만 듣던 곳곳을 직접 가보니 저도 모르게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고, 때로는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기도 했다는 고백이다. 저자는 이런 체험이 한 사람이라도 더 그 길에 동행해줬으며 하는 바람으로 이어졌고 그 바람이 마침내 명소 기행 '길과 풍경'을 낳았다고 전했다.

이 책은 4부로 구성해 4개 지역, 21개 도시(군 혹은 면), 30명소에 대한 저자의 감상과 안내를 담았다. 

제1부는 경주, 포항, 청송 등 동해안 지역을 둘러본다. 제2부는 청도와 대구·구미·경산을 거쳐 예천·영주의 대표적인 명소를 감상하고 소개한다. 그리고 제3부에서는 발길을 돌려 경남 남부로 향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미향 통영과 고성 그리고 창원·함안·사천을 찾는다. 제4부는 전남 지역의 명소를 찾는다. 광양, 순천, 고흥과 신암, 영광과 땅끝마을을 거쳐 보길도에까지 이른다. 

이러한 구성에는 '명소 길라잡이' 의도가 담겨 있다. 한 지역의 인접 명소를 연결해 여행할 수 있게 돕는 배려인 것이다. 이를테면 동해안 지역은 경주, 포한, 청송 3개 도시를 소개하는데, 당일치기로는 경주의 '꽃들의 천국, 첨성대 꽃밭' - '만인의 인생 샷 무대, 경주불국공원의 겹벚꽃' - '천년의 숨결, 분황사·황룡사·화랑의 언덕' 코스가 적당하고, 1박2일 여행이라면 경주에 이어 인근의 포항 혹은 청송을 선택하면 된다. 이 책을 손에 들면 계절에 따라 적절한 여행코스를 손쉽게 잡아 즐길 수 있다. 

각 명소에 제목만 봐도 그곳의 아름다움이 눈에 밟히는 듯해 당장이라도 계절만 맞다면 당장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꽃들의 천국, 첨성대 꽃밭', '만인의 인생 샷 무대, 경주불국공원의 겹벚꽃', '천상의 화원 비슬산 참꽃군락', '환상적인 능수버들 반영(反影), 경산 반곡지', '철새의 낙원, 창원 주남저수지', '별주부전의 고향, 사천 비토섬' 등이 그 예다.

저자 박홍재(朴弘在) 시인은 경북 포항시에서 출생(1953년)이다. 주경야독으로 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85학번), 중어중문학과(03)를 졸업했다. 1974년 국방부 조병창(82년 대우정밀(주)로 민영화)에 입사, 기계정밀가공, 자동차 부품 제작 등 생산관리 부서에서 35년간 근무했다. 

어릴 때부터 불교에 심취해 포교사를 취득하며 불교를 생활화하고 있다. 또한, 전통 시조에 대한 열망을 가지면서 2003년 부산일보 경선에 오르기도 했다. 2005년 백수 정완영 전국백일장에서 차상으로 입상했으며, 나래시조 (2008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등산과 여행, 걷기를 좋아해 전국의 산을 누비고 다녔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산 때 KBS2의 '영상앨범 산'에 출연도 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알프스 몽블랑 라운딩을 했다. 퇴직 후 더욱 풍요로운 삶을 꿈꾸면서 새로움을 찾아 나선다.

시조집으로 '말랑한 고집'(2017), '바람의 여백'(2021)이 있으며 제7회 부산시조작품상 수상했고, '바람의 여백'은 2022년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나래시조, 한국시조,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세계시조포럼, 한국문인협회, 부산문인협회원 회원,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 예감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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