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수주액 255억 8871만 달러…올해 목표액 80% 달성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세로 국내 주택 시장 얼어붙은 가운데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에서 메가 프로젝트 발주가 진행되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주지원단을 파견하면서 건설사들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255억 8871만 달러로 지난해(187억 942만 달러)보다 36.8% 증가했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인 320억 달러의 80.0%를 달성했다. 

지역별로 △중동 74억 5179만 달러 △아시아 107억 2496만 달러 △태평양·북미 28억 9963만 달러 △유럽 28억 7883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지연되거나 취소됐던 프로젝트가 다시 발주되기 시작하면서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고유가로 중동 국가들의 재정 상황이 개선되면서 발주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사들도 국내 주택 시장이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위축된 가운데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여기에 초대형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에 정부가 수주지원단을 파견하면서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사우디는 1973년 국내 건설사가 중동지역 최초로 진출한 국가로, 해외누적 수주 1위(1551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 주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총 4~5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주할 계획이며 총 도급액은 약 5000억 달러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민간과 함께하는 ‘원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지난 4일부터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사우디로 파견했다. 

국토부는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로드쇼를 공동개최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홍보했다.

특히 수주지원단에 포함된 기업 22곳 가운데 건설사가 삼성물산·대우건설·한미글로벌·쌍용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코오롱글로벌·현대건설 등 9곳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원희룡 장관은 지난 6일 로드쇼 개막식에서 “원팀코리아 기업들이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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