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 이 회장 연이은 ‘동행비전’ 행보
삼성의 핵심 경영전략된 CSR…향후 지속 업그레이드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동행비전’에 초점을 맞추면서 삼성의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CSR이 삼성의 핵심 경영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 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의 사회공헌 노력은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8일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부산 소재의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취임 후 첫 행보로 광주지역의 협력회사를 찾은 바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이 잇달아 ‘미래동행’ 발걸음을 내디디면서 삼성의 CSR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특히 재계는 그동안 ‘상생’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이 회장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이 사회변화에 발맞춰 상생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거 삼성은 “우리 사회가 건강해야 삼성도 지속성장 가능하다”는 믿음 아래 오랜기간 다양한 CSR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확실한 비전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때 삼성은 크고 작은 600개 이상의 CSR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을 중심으로 CSR 프로그램을 재정비했다. 삼성은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하고 △장기간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삼성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인재제일∙상생추구)를 연계해 CSR 프로그램의 선택과 집중을 진행했다.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아래 △청소년교육 △상생협력 등 두 가지 CSR 테마를 선정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현재 삼성은 '사회적 난제 해결'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청소년교육과 상생협력을 중심으로 CSR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체계화한 ‘미래동행 CSR’을 본격 추진 중이다.

미래동행 CSR은 삼성 사업보국의 연장선이다. 사업보국이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라면 미래동행 CSR은 청년실업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 튼튼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여기에는 건강하지 못한 공동체는 성장할 수 없고, 활력을 잃은 시장에서는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믿음 아래 '진정성을 갖고 끈기 있게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용 회장의 평소 소신이 크게 반영됐다. 이는 CSR이 삼성 경영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미래동행 CSR은 △삼성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대표 CSR 프로그램 공동 운영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고 △전문 NGO·시민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의 주요 '미래 동행' 프로그램 중 청소년교육은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희망디딤돌…자립준비 청소년과 '함께서기' △기술 인력 양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기능올림픽/기술교육이 핵심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MLCC 원료 제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SSAFY는 삼성의 SW 교육 경험과 고용노동부의 취업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취업 준비생에게 SW 역량 교육과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장은 SSAFY 교육현장을 직접 찾는 등 지속적으로 청소년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도 참석해 기술인력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은 △중소/중견기업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한 C랩 △'안내견 사업' △'나눔키오스크' △'상생/물대펀드' 등을 중심으로 상생 협력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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