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업기술원, 질소 비료 시비량 대비 아산화질소 발생량 측정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벼농사에서 질소 비료를 2배 이상 과다 사용할 경우,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N₂O)도 2배 이상 배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농기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벼 재배 시험에서 질소 비료를 표준시비량(10a당 질소 9kg)보다 2배로 늘린 결과, 아산화질소 발생량이 표준시비량 때 1167 N2O-N g/ha보다 104% 증가한 2382 N2O-N g/ha로 측정됐다.

   
▲ 벼 수확 장면/사진=경기도 제공


밭농사에서 질소 비료를 많이 쓰면 아산화질소 발생량이 늘어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를 논농사에 적용해 아산화질소 발생량 증가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산화질소는 농작물 재배용 질소 비료에서 주로 나오며, 우리나라 아산화질소 배출량의 62.8%가 농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기 중에 유입되면 120년을 존속하고,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효과가 310배나 강하다. 

농기원은 내년까지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평가해 '벼 논 아산화질소 국가 고유 배출 계수'를 개발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석철 농기원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을 추진, 농업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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