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LG사이언스홀' 이을 'LG디스커버리랩 서울' 개관
삼성전자, AI 포럼 개최해 기술 교류·신진 인재 발굴 힘써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적으로 애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AI 포럼을 열며 연구 현황,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고, LG전자는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 기관 ‘LG디스커버리랩 서울’ 개관했다.

   
▲ LG그룹이 서울 마곡에 체험형 AI 교육 기관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오는 12일 정식 개관한다. LG디스커버리랩 전경 /사진=LG그룹 제공

LG그룹은 오는 12일 서울 마곡에 체험형 AI 교육 기관 ‘LG디스커버리랩 서울’ 정식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AI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AI와 관련된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한 교육 시설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LG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과 지난해 10월 개관한 ‘LG디스커버리랩 부산’에서 연간 2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LG AI연구원,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등 LG에서 AI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들이 직접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의 △교육 프로그램 및 교구의 개발과 검증 △교육 콘텐츠 자문 △특별 강연 등에 참여한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AI 분야를 크게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AI휴먼 △데이터지능 등 5개로 나눴다. 각 분야별로 청소년들이 AI 기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로봇, 챗봇 등 LG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들을 실제로 실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디스커버리랩 서울'에서 학생들이 시각지능을 활용해 사물을 분류하는 로봇의 원리에 대해 학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제공

LG는 국내 최초 체험형 AI 전문 교육 기관인 ‘LG디스커버리랩’이 국내 민간 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의 명맥을 이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사이언스홀’은 35년 전 국립중앙과학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과학관이 전무하던 시절 여의도 LG 트윈타워에 문을 연 민간 기업 과학관이다.

양재훈 LG공익재단 대표는 “‘LG사이언스홀’처럼 이제는 마곡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AI 꿈나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LG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LG디스커버리랩 강사진의 70% 이상을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으로 채용하는 등 경력보유 여성들의 취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삼성 AI 포럼 2022'를 개최했다. '삼성 AI 포럼' 첫째날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영상을 통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삼성 AI 포럼 2022’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포럼 첫째 날은 ‘미래를 만드는 AI와 반도체’를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소재 혁신 등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AI 기술의 연구 현황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는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의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연결성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 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포럼에서 AI 분야의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 발굴을 위한 ‘삼성 AI 연구자상’과 AI 인력 육성을 위해 국내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삼성 AI 챌린지’ 수상자를 발표하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진교영 사장이 시상했다.

‘삼성 AI 연구자상’에는 자연어 처리 분야 주요 언어 모델 트레이닝 방법 중 하나인 엘모의 공동 개발자인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모힛 아이어 교수 등 5명의 AI 분야 신진 교수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78개 팀(1038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삼성 AI 챌린지’는 총 8개 팀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우수 논문 포스터 발표, 종합기술원 소개와 AI 분야 연구 과제 전시, AI 연구자 간 네트워킹 행사 등 AI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삼성리서치가 진행하는 2일차 포럼은 ‘현실 세계를 위한 AI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초거대 AI, 디지털 휴먼, 로보틱스 기술 등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줄 미래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또 뇌신경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이 환영사와 함께 AI 학습 방법에 있어 뇌 과학 기반의 새로운 비지도 학습 알고리즘을 제안하는 기조연설을 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