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차관, 위기 극복 위한 과감한 체질개선과 선제적 투자 강조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최근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섬유업계에 친환경·디지털 전환 지원을 약속하면서 업계에는 체질개선과 선제적 투자를 당부하고 나섰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11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섬유패션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6회 섬유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섬유의 날’은 섬유패션산업이 국내 제조업 중 최초로 수출 100억불을 달성한 1987년 11월 11일을 기념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경기침체 우려와 공급망 재편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상반기 수출 증가 등 분투하고 있는 섬유패션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유공자 포상을 수여했다.

장 차관은 축사를 통해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섬유패션업계도 수요 감소와 원가 상승 등 어려움과 함께 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메가트렌드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경규제 강화와 가치소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산업구조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한 혁신적 제품·서비스 창출 및 스트림간 협력에 기반한 튼튼한 공급망 및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차관은 “무엇보다 업계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 스스로 미래를 위한 과감한 체질 개선과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도 친환경·디지털 전환, 고부가 생태계 구축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섬유패션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 차관은 이외에도 △국방 등 국산소재 사용 확대 △원자재 공동구매 △인력 확보 등 당면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업계와 함께 대응책 마련에 매진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총 47명의 섬유패션업계 종사자가 정부포상을 받았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저융점섬유(LMF)를 비롯하여 세계일류상품 5개를 개발하는 등 국내 섬유산업의 위상을 높인 ㈜휴비스 신유동 대표이사가 수상했으며, 은탑산업훈장은 고감성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설비투자로 매출액의 약 90%를 수출하고 있는 ㈜덕우실업 이의열 회장이 받았다.

산업포장은 염색가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로브직물 분야 세계시장 25%를 점유하고 있는 ㈜한신특수가공 한상웅 대표와 멜트블로운 부직포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노텍 권광일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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