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서 "자유·평화·번영 지역 만들 것…일방적 현상 변경, 결코 용인 못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역내 국가들이 서로의 권익을 존중하고 공동의 이익을 모색해 나가는 조화로운 역내 질서를 촉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11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규칙에 기반해서 분쟁과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이 지켜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핵비확산, 대테러, 해양 사이버 보건 안보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통해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협력적, 포용적 경제 기술 생태계를 조성해서 공동 번영을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 디지털 격차, 보건과 같은 분야에서 한국은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하겠다"며 "자유, 평화, 번영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 원칙 하에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제가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을 목표로 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과 결코 다르지 않고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며 "아세안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을 확고하게 지지하면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정상 여러분들과 늘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