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미 정상회담 50분간 열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한국기업, 미국 경제 기여 크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과 관련해 협의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IRA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플레감축법의 이행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글로벌 긴축재정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미 간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양 정상이 중점적으로 다룬 것은 북핵문제 및 한미 연합방위태세다.

양 정상은 이날 북한의 전례 없는 공세적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이 모든 가용한 수단을 활용하여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재확인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의 고도화된 핵 능력에 맞게 한미 간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양국 NSC와 국방당국 간 확장억제 관련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 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이날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관해 양측이 앞으로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의 독자적인 인태전략에 관해 설명한 후, 아세안 및 태평양 도서국이 한국의 인태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평가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인태지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의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 참여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