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국전력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도 전기 요금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부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4월, 7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적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 한국전력공사 로고./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한전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한전의 누적 적자(21조8342억 원)는 이미 지난해 연간 적자(5조8542억 원)의 3.7배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내년도 기준 연료비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준 연료비는 요금 단가를 구성하는 여러 항목 중 하나로, 최근 1년치 연료 가격을 바탕으로 책정된다.

지난해 말 kWh(킬로와트시)당 9.8원 인상이 결정된 기준연료비는 올해 4월과 10월에 4.9원씩 반영된 바 있다.

기준연료비는 관세청이 고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석유 등 무역 통관 가격의 직전 1년간 평균치를 반영해 산정한다.

올해는 연료비가 지난해와 비교해 급격하게 올라 내년 기준연료비 역시 큰 폭으로 인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LNG 가격은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상승했고, 같은 기간 유연탄 가격은 3배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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