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힘, '10.29 참사' 국정조사·특검 촉구에 '정쟁' 프레임 가동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10.29참사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하며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선 것에 대해 "비극적 참사는 벌써 정략적 정쟁거리로 악용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요구한 10.29참사 진상 규명의 목적이 ‘정쟁’이라며 희생자들의 죽음을 악용하고 있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참사에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연일 거론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집중 포화를 가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중앙)이 11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서병수 의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 대표라는 자는 희생자 명단과 영정이 필요하다며 촛불을 들겠다고 선동질에 나섰다"며 ‘촛불’발언에 이어 범국민 서명운동을 주도한 이재명 대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월호를 우려먹어 정권을 잡았듯이, 이제 이태원 참사를 빌미로 삼아 출범한 지 6개월 된 정부를 뒤흔들어버리겠다는 속셈"이라며 야권의 진상 규명 요구가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도 "희생자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 눈물을 닦아주며, 재발 방지제도 개선에 나서도 모자랄 판"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더이상 국민들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마시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이 정쟁을 멈추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에 힘쓸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조경태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진지한 애도를 위해 이태원 참사 고인의 명단과 영정을 공개하라고 한다. 이 대표와 야당이 '진지한 애도'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유족과 충분한 상의 없이 희생자들의 명단과 영정을 공개하자고 주장한 것에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