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원내대책회의서 정부여당 국조 거부·언론 탄압 규탄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야권의 10.29참사 국정조사 요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무마를 위한 방탄과 정쟁이라는 여당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10.29참사 진상 규명에 대한 여당의 정치적 공세를 방어하고, 국정조사와 특검 수용을 거듭 압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친윤의 깃발을 휘두르며 당 대표를 내쫒았던 윤핵관이 국정조사 결사저지 돌격대를 자처하고 나섰다"며 "조용히 지내겠다고 후퇴한 윤핵관이 대통령 시정연설 후 어깨를 팡팡 두드린 게 면죄부라도 되는냥 의기양양 목소리 높이고 있다"면서 국정조사 반대에 윤핵관들의 입김이 관여됐다고 주장했다. 

   
▲ 11월 15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요구가 이재명 방탄 국조라는 해괴한 논리를 들이대며 중진이 만장일치로 거부했다는 거짓말도 서슴치 않고 있다"면서 전날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 후 방탄과 정쟁을 이유로 거부한 것을 비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 적극 반대 입장을 보인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임기를 못 채운 전 원내대표는 음모론은 기본이고 야당 대표 저주가 정치의 목표처럼 보일 지경"이라며 "비극적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는데 국조가 왜 정쟁이고 이재명 살리기냐"면서 국조 거부야말로 참사 책임 회피를 위한 방탄 시도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책임론의 중심에 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확실하게 책임지고 나오면 저 같이 국회의원 되지 않겠나'고 농담을 건넨 것도 지탄했다. 

   
▲ 11월 15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원내대표는 "이 상황이 비극인지 희극인지 구분도 못하는거냐"며 "총리 장관 수석 비서실장도 모자라 여당 의원까지 하나같이 국민 상처에 고통을 헤집는 막말만 늘어놓는 것을 좌고우면 하지않겠다"며 반드시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여론을 근거로 윤석열 정권이 은폐하려는 진실과 책임을 밝히기 위해 민주당이 부여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실이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한 것에도 쓴소리를 더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 막장의 끝은 어디냐. 이번에는 취재도 제한했다. 취재는 없고 받아쓰기만 나온다"며 대통령실이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것에 더해 순방 경과를 브리핑하지 않고 일부 언론사와만 독대를 가진 것은 언론 탄압이자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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