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례안, 서울시의회 본회의 통과…민주당은 반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교통방송(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이 오는 2024년 1월 1일 중단된다.

서울시의회는 15일 오후 본회의를 개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시켰다.

이 조례안은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의 근거가 되는 현행 조례를 2024년 1월 1일부로 폐지하는 내용이다.

   
▲ 서울시의회 청사/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원 중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는데, 금년 서울시의 TBS 출연금은 32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의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고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지원 조례 폐지를 통해 TBS가 방송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민간재단으로서 독립 경영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TBS는 언론 자유와 임직원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총 112석 중 76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주도로, 이날 상임위원회에 이어 본회의까지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민주당은 상임위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으며, 본회의에서도 반대 토론을 통해 조례안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해당 조례안은 서울시 조례·규칙 심의회 심의를 거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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