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핵화 대화 나서도록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 당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화상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간 한중 간 북핵 문제에 관해 외교채널을 통한 심도 있는 소통이 이뤄져 왔으며, 최근 다자회의 계기에 최고위급에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날 북핵 수석대표간 협의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류 대표는 김 본부장과 지난 2차례의 유선협의에 이어 오늘 화상협의를 갖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대면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협의에서 북한이 올해에만 6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례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로 나설 수 있도록 중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5일 오전 류샤오밍(Liu Xiaoming, 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화상 협의를 갖고 있다. 2022.11.15./사진=외교부

김 본부장은 특히 북한이 분단 이후 최초로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으며,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엄정한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북핵 문제 해결이 역내 국가들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이를 위해 관련국들간에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중국이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 및 비핵화 실현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양측은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중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류 대표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 및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며, 한국측이 중국인 사상자에 대한 사후 지원에 적극 협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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