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고위 관계자 "중국과의 외교적 공간 여전히 충분…미국 일변도 외교 아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16일 "한미일이 중국에 초점을 맞추거나 타게팅을 한다, 거기를 과녁으로 겨눈다는 식의 해석은 조금 피해주시는 게 좋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과의 외교적 공간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통해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고, 이와 관련해 미국 및 일본과 경제안보대화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 정부의 외교가 미국 일변도라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좀 힘들다"며 "중국과 양자 현안을 넘어 기후 변화, 공급망 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되어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중국과 소위 범세계적으로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존재한다"며 "중국과 힘을 합쳐서 공동선의 확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들어서서 갑자기 미국 일변도의 외교를 한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해서) 중국 등 여타 국가들과 협력의 폭과 기회를 확대해가는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해를 해달라"며 기자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