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인턴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서 실제 상황을 가정한 재난 대응 훈련을 진행한다. 골든타임 내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오후 2시부터 육·해·공 세 군데의 대규모 재난 대응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에서는 차량의 10중 추돌사고에 따른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를 가정한다. 국토교통부와 국민안전처, 경기도, 용인시, 도로공사, 경기 소방본부 등 26개 기관 관계자와 용인지역 학생 등 총 24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으로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마성터널 3·4·5차로의 통행이 차단된다. 이 구간을 지나려면 마성터널 1·2차로나 마성나들목 우회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경남 통영항에서는 해양수산부와 해경, 해군, 지자체, 지역 주민 300여 명이 합동으로 여객선 침몰을 가정한 인명구조 훈련을 진행한다. 통영항 방파제 앞 해상에서 여객선 기관실에 불이 나 침몰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공항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주거 지역에 항공기가 추락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한다. 기존의 훈련이었던 공항 내 항공사고 형태를 벗어나 공항 인근 아파트 주거지역에 항공기가 추락하는 복합적인 재난 발생에 대비한다.

정부는 “대규모 재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점검할 뿐 아니라 인명 구조·화재 진압·응급환자 후송 등의 대응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22일까지 5일 동안 원전본부, 수력·양수발전소 등 전 사업소를 대상으로 재난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종합훈련을 실시한다.

원전에서는 풍수해와 지진에 따른 붕괴·침수 등의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한다. 수력·양수발전소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력댐의 붕괴, 지진 및 테러에 의한 댐 손상 등의 상황을 가정해 시행한다.

이번 훈련은 중앙안전관리위원회와 국민안전처의 주관 하에 정부의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계획에 따라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