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최고위회의서 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가벽 설치… '언론탄압' 규정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가벽을 설치한 것에 대해 "눈과 귀를 틀어 막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장소에서 설전 직후 경호와 보안을 이유로 가림막을 설치했다"며 가벽 설치는 불통과 오기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어스테핑 마저 중단한다고 하니 점입가경"이라며 "야당 그리고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셈"이라고 꼬집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는 "실정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 취재마저 탄압하니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이 가만 있겠나"면서 "언론, 야당 탓하는 파렴치한 정치 그만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MBC기자와 대통령실 관계자 설전이 화제"라며 "(대통령실은) 궁색하게도 슬리퍼를 신었다는 본질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가짜 뉴스 논쟁에 해명 대신 기자의 태도를 지적한 것을 비난했다. 

또 그는 "MBC 자막이 억울하면 나는 이렇게 말했다고 고백하면 될 일"이라며 "윤 대통령은 고백도 못하면서 MBC만 콕 찝어 탄압하고 가벽을 설치한다고 그런다. 차라리 땅굴을 파고 드나드시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MBC 기자가 그렇게 보기 싫고 두렵냐"며 "덩치는 남산만 한데 좁쌀 대통령이다는 조롱이 많다며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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