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매파적 색채 짙을 전망 vs한은 0.25%p 인상 '베이비 스텝' 가능성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다양한 이벤트 속 조정세를 겪을 것으로 여겨진다. 2500선을 눈앞에 뒀던 지수는 미국 통화 정책과 금리 고점에 대한 불확실성 속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다양한 이벤트 속 조정세를 겪을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포인트(0.06%) 오른 2,446.05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전 12시 21분 기준 2410.71까지 떨어지는 등 1% 넘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8p(0.15%) 오른 733.00으로 출발했지만, 같은 시간 718.82을 나타내는 등 1% 넘는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56% 내린 2444.48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500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10% 오른 731.92에 마감했다. 

주 초반 2485.18로 출발했던 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 급락, 마이크론 발 악재 등이 겹치면서 결국 2440선까지 주저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에는 한·미간 엇갈린 통화정책 방향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FOMC 의사록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색채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4일에는 열리는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베이비스텝’(0.25%p 금리 인상)이 예고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금통위에서 3.50% 내외를 적정 최종 금리 수준으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연준의 최종 금리가 5%를 상회하는 구간까지 간다면 이 역시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연준의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5~7%로 제시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불러오기도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호조로 인한 환호가 잦아들고 향후 경기 및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엇갈린 해석들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방향성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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