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인턴기자]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그림을 손으로 그리지 않는 특별한 화가를 만난다.

21일 방송에서는 ‘두 발 화가’로 불리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 대구의 한 공원으로 찾아간다. 선천적 장애로 양팔을 쓰지 못하는 표형민 씨는 팔 대신 발로 그림을 그린다.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선을 긋고 명암을 넣어 캐리커처부터 정밀화, 영화 포스터까지 자유자재로 그려낸다.

그림뿐 아니라 일상생활도 발로 대신한다. 족구처럼 원래 발로 하는 활동은 물론이고 양치질처럼 섬세한 작업도 발로 한다.

   
▲ 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제공

발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표형민 씨 외에도 많다. 손을 쓸 수 없어 대신 입이나 발에 미술도구를 끼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구족화가’라고 부른다.

표형민 씨 역시 구족화가지만 기존에 소개된 화가들과 다른 점이 있다. 팔뿐만 아니라 다리도 선천적으로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걷기 힘든 상태지만 이를 극복하고 온 힘을 다해 작품을 그린다.

한편 발로 희망을 그리는 표형민 씨를 만나볼 수 있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21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