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크라운제과 등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매출액 상승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제과업계가 허니버터칩 열풍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허니버터칩 열풍에 주역인 해태제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85%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
 
   
▲ 제과업계가 허니버터칩 열풍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해태제과, 농심, 오리온
같은 기간 해태제과의 매출액은 17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적은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8월 출시된 버터와 꿀 등을 가미한 감자칩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상품이다. 이처럼 허니버터칩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자 해태제과에서는 허니자가비, 허니통통, 허니콘팝 등 허니시리즈들을 이어서 출시했으며 타사에서도 유사제품들을 내놓았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상승한 것은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주요했다""허니버터칩에 이은 허니통통 등도 고객들한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니버터칩의 완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생산물량을 더 늘리기 위해 내년초 공장증설이 완료되면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라운제과도 계열사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효과를 받아 올 1분기 영업이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6.3%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11.8% 증가한 2876억원을 기록했다.
 
해태제과에 이어 허니버터칩 열풍에 합류한 다른 제과사들의 실적 또한 호조를 보였다.
 
농심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보다 16.8% 가량 감소한 277억원, 매출액은 0.4% 줄어든 5399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스낵 매출은 15.3% 성장한 963억원이였다.
 
농심은 라면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감소한 측면이 있지만 스낵매출로만 봤을때는 수미칩 허니머스터드 등의 인기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제과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도 7.3% 늘어난 5479억원이었다. 롯데제과는 실적을 끌어올린 주요한 원인이 말랑카우, 팜온더로드, 본젤라또, 꼬깔콘 등 기존의 제품에 종류를 늘리고 출시한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실적도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꼬깔콘에 경우 매콤한 맛과 허니버터맛을 추가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년동기대비 80% 신장을 하기도 했다고 롯데제과측은 전했다.
 
오리온에서도 포카칩 스윗치즈와 오감자 허니밀크 등을 출시하며 허니대열에 합류해 주목을 받았고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7% 상승한 1202억원을 기록,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6% 증가한 6982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실적상승에는 허니맛 제품들의 영향도 어느정도 있었지만 OSI합병과 포장재 회사인 아이팩의 계열사 편입 등으로 인한 효과와 중국시장에서 매출증가가 주요했다고 오리온측은 분석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히트를 치면서 제과시장에 호의적인 인식을 가져왔고 스낵시장이 전반적으로 커지게 됐다""이것이 반영돼 업계 실적 호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