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담배 대비 위해 물질 95% 저감…'테리아' 스틱 에어로졸 테스트·불량품 제거 프로세스 마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필립모리스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23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만난 지아 아흐메드 카림 공장장은 "600여 명의 임직원이 품질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으로, 국내외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등 지역·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양산공장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로, 2017년 이후 3000억 원을 들여 비연소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물 절약과 탄소중립 등 다양한 측면의 역량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지아 아흐메드 카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장이 23일 진행된 미디어 대상 공장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정찬권 이사는 "양산공장의 부지는 7만㎡에 달하고, 2015년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며 "항구·고속도로·공항과 인접했고, 대도시 근처에 자리잡은 덕분에 인력 수급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말보로·버지니아S를 비롯한 연초 담배도 만드는 중으로, 2018년 히츠 스틱에 이어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인 '테리아' 스틱 최초 생산에 돌입했다"면서 "테리아 스틱은 레귤러·후레쉬·스페셜 제품군에 속한 10종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뱃잎을 가공해 만든 '캐스터 리프'에 필터 등을 조합해 스틱을 제조하고, 이를 패키지화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며 "'스마트 코어 인덕션' 기술에 힘입어 담배 중심부에서부터 가열, 일관된 흡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태우지 않는 특성 덕분에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95% 가량 적고, 흡연 후 기기를 청소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강점이다. 제품 끝부분이 밀봉됐고, 블레이드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가운과 덧신을 착용하고 들어간 공장에서는 일반 담배 대비 필터 색이 현저하게 덜 변한 테스트 결과를 볼 수 있었고,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한 제품이 고객에게 공급되지 못하도록 막는 프로세스도 눈에 띄었다.

   
▲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컴바이너 공정 과정에서 '테리아' 스틱 2개가 붙어 있는 모습./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에어로졸을 테스트하는 연구시설에 들어갈 때는 4~5명씩 순서대로 입장했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실험 특성상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곳의 품질관리부서는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획득한 국제공인 시험기관 인증도 내걸었다.

캐스터 리프를 롤 형식으로 만드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2차전지용 동박 공장 등에서도 채택한 방식이다. 

또한 △캐스트 리프를 촘촘하게 주름잡아 막대 형태로 가공하는 장비 '크림퍼' △크림퍼에서 나온 막대와 필터들을 스틱으로 조립하는 설비 '컴바이너' △완성된 테리아 스틱 20개를 1팩에 담고, 10팩을 한 보루로 묶은 뒤 50보루를 박스에 넣어 출고하는 '패커' 등 세컨더리 공정에 대한 소개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은 웰니스·헬스케어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일반담배 판매 중단을 목표로 비연소 제품 상용화를 위해 9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9월30일 기준 전세계 70개국에서 비연소 제품을 판매하는 중으로, PMI는 전세계 1350만 명이 넘는 성인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전환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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