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코스피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 수준 연동 패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포인트(0.14%) 내린 2437.86로 장을 끝마쳤다. 

코스피는 전일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장 등 영향으로 보합권 출발했다. 이후 아시아 증시의 혼조세 속에서 기관 매수와 외국인 매도세의 줄다기리 영향으로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장후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했지만 원화 강세폭이 축소되며 끝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7억원, 331억원어치씩을 팔아 치웠다. 개인은 홀로 11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은 역시 전일 대비 4.66포인트(0.63%) 하락한 733.56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미국 증시 휴장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거래 속 외국인의 매도세로 3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0억원, 30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번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가 다음 주에도 미국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 속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수준에 연동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12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고용, 물가 등 경제지표에서 연준 정책의 실마리를 얻으려는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국내 신용위험 완화와 친환경 관련주 주가 상승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보다 부진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소비경기, 주가 상승에 따른 가치 부담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70~2490p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다음 주 잇달아 예정된 각종 경제지표들이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제지표 부진, 11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시장 반응 등을 볼 때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대한 시장 반응이 둔감해졌다”면서 “향후에는 경기 둔화 또는 악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음 주에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개인소비지출(PCE)물가,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실업률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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