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전국철도노조 30일·내달 2일 파업 예고
통상임금 개편·경영혁신안 두고 대립…노동부 "대화 나서라"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전국철도노조도 이번 주 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물류 수송 및 교통난이 심화할 전망이다.

   
▲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이 11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사태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전국철도노조는 각각 오는 30일, 내달 2일 파업을 예고했다. 이로 인해 서울 지하철(서울교통공사 노조)과 KTX·무궁화호(전국철도노조) 등 감축 운행이 예상된다.

쟁점은 통상임금 개편과 경영혁신안 등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에 2026년까지 1500여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안전 인력을 확충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철도노조는 철도민영화 정책 철회, 수서행 KTX 운행 및 고속철도 통합, 공정한 승진 제도 마련 요구에도 정부가 1000여명이 넘는 인력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나흘째 진행 중인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계 피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계속된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개최한 제4차 노동동향 점검 주요 기관장 회의에서 “철도·지하철 노조가 예고된 파업에 돌입한다면 운송·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를 가중할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화물연대와 철도·지하철 노조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정부도 귀를 기울이고 해법 모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정은 오는 28일 이번 파업 시작 이후 첫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노사 간 양보를 통해 임금 단체협상 교섭을 조속히 타결해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방 관서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중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화물연대와 서울교통공사 노조, 전국철도노조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를 향해 "우리 경제·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주체로서 책임을 같이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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