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가나에 너무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꼭 이겼어야 할 가나를 상대로 승점 1도 얻지 못한 한국. 16강 진출 확률이 뚝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경우의 수'는 남아 있다.

한국은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뛰며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 '뉴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2골 활약을 했지만 수비 불안으로 3골을 내줘 패하고 말았다.

이어 29일 새벽 열린 또다른 H조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결승골로 우루과이에 1-0 승리를 거뒀다.

   
▲ 손흥민이 가나전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이로써 2차전을 마친 현재 H조 순위는 1위 포르투갈(2승, 승점6, 득실차 +3), 2위 가나(1승1패, 승점3, 득실차 0), 3위 한국(1무1패, 승점1, 득실자 -1), 4위 우루과이(1무1패, 승점1, 득실차 -2) 순이 됐다.

H조 최종 3차전 두 경기는 오는 12월 3일 0시(2일 밤 12시) 동시에 열린다. 한국이 포르투갈과 붙고, 가나와 우루과이가 만난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 승점 4점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가나-우루과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이 포르투갈전에서 이긴다 해도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으면 한국은 탈락이다. 가나가 승점 6이 되기 때문이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물리치면 한국과 우루과이 둘 중 한 팀이 16강에 오른다. 득실차, 다득점, 승자승 등을 차례로 따지게 된다. 한국이 2차전까지 득실차에서 우루과이에 앞서 있어 같은 골 차로 한국과 우루과이가 나란히 이길 경우 한국이 16강 티켓을 얻는다. 한국이 많은 골 차로 이겨야 더 좋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길 경우에는 우루과이의 탈락이 확정되고, 한국과 가나가 승점 4로 같아진다. 한국은 가나와 득실차에서 뒤져 있고, 맞대결에서도 2-3으로 밀렸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최소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가나가 무승부일 경우에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의 16강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에도 이번 월드컵 출전을 강행하면서 "1% 가능성만 있어도 앞만 보고 달리겠다"고 했고,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 한국대표팀 벤투호는 포르투갈전에서 끝까지 앞만 보고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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