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국회에 온정과 나눔을 가르치는 상징이 있습니다. 잘난 척, 잘 하는 척, 척척 하는 인간들에 대한 경고장을 날 린 건 잘익은 홍시 까치밥입니다.
까치밥은 까치의 몫만이 아닙니다. 직박구리, 찌르레기도 함께 합니다. 나눠 먹을 줄 알고 힘든 철을 지나야 새 봄을 꿈꿀 수 있다는 섭리를 보여 줍니다. 함께의 '같이'가 '가치'라는 걸 일깨워 주는 거지요.
밥 그릇 싸움에 인생 줄 줄어 드는 걸 모르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경고장이네요, 내 밥 네 밥 내 탓 네 탓 다툼도 없이 함께 공유합니다. 각박한 세상에 '까치밥' 의미가 뜻 깊고, 한 편으로는 반가운 풍경으로 다가 오지만 현실은 씁쓸하네요. 섭리에 대한 인간의 배반과 욕망은 결국 종이 조각보다 가벼운 것임을, 이래서 자연에서 배워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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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박구리가 홍시를 먹을 때 까치도 날아와 자기 영역을 암시하듯 다른 나뭇가지에 있을 뿐 까치 특유의 공격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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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 열린 감나무에 까치도 열렸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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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박구리가 탐스럽게 익은 홍시를 먹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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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밥에 여러 새들이 날아와 먹을 만큼 먹으면 바로 자리를 뜬다. / 사진 =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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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나무에 잘 익은 까치밥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여러 새들이 함께 공유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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