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초대형 할인행사 내년 1월까지 이어져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올 한해 유통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가격 인상’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반값’ 타이틀을 단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새해에도 이 같은 물가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업체들은 할인 행사를 연달아 개최하고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이기에 나섰다. 

   
▲ 홈플러스는 오는 12월1일부터 2023년 1월4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인다./사진=홈플러스 제공


30일 홈플러스는 먹거리부터 이월 재고상품까지 최대 80%까지 가격을 할인해주는 연말 대규모 세일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홈플러스는 2022년 쇼핑 결산 키워드로 ‘맛성비(맛+가성비)’를 선정했다. 올 한 해 물가상승 이슈로 먹거리 가격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가성비를 챙긴 맛있는 먹거리, 이른바 ‘맛성비’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 마리 6900원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당당치킨’을 필두로 올해 홈플러스 후라이드류의 매출은 전년 대비 32% 늘었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상무)은 “올 한 해 치솟는 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고객들을 위해 물가안정 프로젝트 전개와 동시에 다양한 맛성비 상품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며 “먹거리 물가가 내년에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홈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맛성비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일찌감치 설 선물세트 마케팅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혜택이 많아 저렴한 사전예약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마트 2023년 설 선물세트 예약은 오는 12월1일부터 시작한다. 이번에는 특가에 살 수 있는 공동구매 상품군을 확대했다.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사전예약을 이용하면 확실히 이득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가 여전한 가운데 설날을 맞이하는 만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선물비용 부담은 줄이고 실용성은 높였다”고 말했다.

   
▲ ‘만쿠만구치킨’/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외식 물가 상승으로 배달 대신 포장주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올해 들어 즉석치킨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소비자 추세를 반영해 전문점 후라이드치킨 한 마리 수준의 양을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만쿠만구치킨’을 출시하기도 했다. 만쿠만구치킨 판매가는 1만900원이다. 

글로벌 축구대회를 맞아 치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세븐일레븐은 만쿠만구치킨에 할인 이벤트까지 더했다. 우리나라 경기 기간인 12월 2일까지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40%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대한상의공회의소는 지난 22일 유통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2년 소비시장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유통업계 최대 이슈는 ‘소비심리 악화(51.3%)’다. 이어 ‘ 유통업태간 경쟁 압박 ’, ‘ 고물가 ’, ‘ 배송전쟁 ’, ‘ 혜자스러운 탄단지 도시락 인기 ’, ‘ 대형마트 의무휴업 논란 ’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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