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호주의 한 전국지인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23일 “한국 학생들은 오로지 명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느라 놀 시간도 생각할 겨를도없이 생활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중산층 가정 학생들의 모습”이라며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수업에서부터 학원수강이나 과외, 숙제에 시달리는 실태를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도 이어 “호주 등 대부분의 나라가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부러워하기는 하지만 한국을 따라잡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한국의 많은 초등학생이나 대부분 중고생이 겪는 공부 강행군에는 그만한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학생들의 공부 시간은 많지만, 수업 중 거의 질문이나 토론이 없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점을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한 학원강사의 말을 인용해 “학생들은 수업 중에는 질문을 하지 않고 보통 휴식 때나 한다며 남들 앞에서 자신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문은 “한국의 주요 대학 진학 희망자 중 단지 10%만 그 뜻을 이루는 실정”이라며 “과거와 달리 현재는 인터뷰 등 다양한 입시 방법이 도입됐지만 결국 학부모의 부담만 늘린 셈”이라고 말했다.